요즘 핫한 사극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재밌기도 하지만,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현재의 국내 상황과 겹쳐 보이면서 더 화가 난다.
고려거란전쟁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무엇이고
현재 상황에서 무엇에 응용할 수 있을 것 인가?
우선 고려와 거란의 전쟁에 대한 실제 기록을 확인해 보자.
두 국가 간의 전쟁은 총 3차례가 발생했으며,
1차는 거란의 승리, 2차와 3차는 고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1차 전쟁 당시 고려 서희(성종 12년)와 거란 장수 소손녕의 대결로 보인다.
전쟁이 발발한 이유는 거란이 송을 공격할 때 고려라는 후환을 제거하기 위하여 고려에 침략한 것이었습니다.
소손녕은 그런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었습니다.
“그대 나라가 신라 땅에서 건국되었고, 고구려 땅은 우리의 소유인데 고려가 무단 점거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서, 바다 건너 송나라만 섬기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출병이 있게 된 것이다.”
서희는 이에 맞서 통쾌한 답변과 적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하여 해결안을 제시합니다.
"우리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기 때문에 나라이름을 고려라고 부르고 서경을 국도로 정한 것이다. 또한 땅의 경계를 따지자면 오히려 귀국의 동경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찌 우리가 침범했다 말하는가?"
"고려와 거란 양국이 수료를 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 때문에 자유롭게 왕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여진을 제거하고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여 안전 왕래가 가능한 통로를 확보한다면 귀국과 수교를 맺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를 통해서, 거란의 침략을 막고, 여진을 밀어내고 고구려의 옛 땅을 수복하기까지 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호언장담을 했지만,
일찌감치 포기하고 본선 투표 때 참석하지도 않았던 이탈리아 하고 우리나라가 얻은 표의 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사우디아라비아가 2/3 득표를 얻지 못할 것이고, 그 틈에 우리는 이탈리아의 지지표를 흡수하여
2차 투표에서 역전을 하겠다는 꽤 그럴싸한 그림을 그려주며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었지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시나리오를 만들었을까요? 또한 그런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면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을 작동시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미국 편만 들지 말고 이 번에는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었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인하여, 중국에 대해서 절대 지지를 하고 있는 회원국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었을 테지만, 철저한 미국에 줄 서기를 선택하는 전략은 너무 심각한 패착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본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단순히 접근해도 답이 나온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1억 뷰를 기록한 달성 하지가 언제인가?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떤가? 그들은 여성 인권과 관련하여, 그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서 어떤 모습을 가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던가?
다시 돌아와서 우리나라의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보자.
시작부터 끝까지 유명 연예인들이 이어 달리기 하듯이 등장하여 그저 마냥
"한국과 부산은 준비되어 있다 지지해 달라"라고 막연한 호소만을 하고 있다.
지금 인기투표를 하러 나간 것이 아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고려로 돌아가서 서희를 보자.
서희는 거란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간파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들어주고 더 많은 것을 얻어 오지 않았던가?
거란과 송나라 그리고 미국과 중국 뭔가 비슷 상황이 아닌가?
현재 우리는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 왜 서희처럼 거란과 송나라 두 나라를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중국의 편에서, 때로는 미국의 편에 서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제발 이념을 고집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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