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년퇴직2 40대 중반, 나의 죽음은? 40대 후반에 접어드는 이 시기에나는 무엇을 위해서이렇게 열일하며 살아가는 걸까? 현실적으로 지금 이 순간 멈추게 된다면,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먹구름이 끼게 될 테니까. 하루 종일 회의실에 처박혀서 긴급 대응이라는 미명 아래에서열일하고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왔다. 내 최애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의 마지막 화면에서다음과 같은 문구가 보였다. 오늘은무조건 이겨야 한다.그 문구가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왔다.어떻게 해서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어떻게 해서든 무언가를 항상 이룩해야 한다.어찌 보면당연한 소리이지만그렇게달려가다가예상하지도 못한 일로 내가 죽는다면?난 어떻게 죽을까?죽는다면 편해질까?주변 사람들은 내 죽음에 대해서어떤 말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까?난 그저 아무 의미 없는 먼지로 돌아가는 걸까? 난 .. 2024. 6. 25. 살아남는 것 24년 새해가 되었지만, 아이들 방학 기간에 휴가를 맞추다 보니, 8일인 오늘에서야 새해 첫 출근을 했다. 사무실에는 작년 연말에 긴급하게 희망퇴직을 하신 분들의 빈자리가 아직도 덩그러니 비어 있다. (우리 부서는 회사 인원 조정 정책에 따라서, 목표 인원수가 될 때까지 임금 피크제인 인력이 희망퇴직을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결원에 대해서는 충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 옥수수에서 알갱이가 중간중간 빠져 있는 것처럼 좌석 중간중간에 빈자리가 텅 빈 무인도처럼 보인다. 이렇게 생각에 잠시 빠져든 사이에 회의에 들어갈 시간이다. 새해 첫 회의이지만, 무언가 알맹이 없는 찐빵 같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선배들이 떠나갔다. 이런 생각에 잠시 빠져든 사이에 전화 진동이 울린다. 퇴직 후, 협력사에 재취업하여.. 2024. 1. 9. 이전 1 다음 반응형